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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통합 하나銀지점 최대 294곳 임대주택 변신 2015-12-16 오후 1:34:51

 

하나금융, 역세권 중복점포 오피스텔로 바꿔 직장인 등에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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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인근에 있는 KEB하나은행 신설동점은 지난해 6월 인근 창신점과 통폐합되면서 빈 점포가 됐다. 하지만 2017년 11월이면 지하 1층~지상 4층짜리 건물은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 오피스텔로 탈바꿈한다. 


하나은행이 은행 점포로는 가치가 사라진 이 건물을 하나자산신탁에 맡겨 임대주택을 짓고 건물이 완공되면 별도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에 넘기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17.5㎡(약 5.3평)~35.4㎡(약 10.7평) 230여 실 규모다. 하나자산신탁은 월 임대료로 17.5㎡ 5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35.4㎡는 78만원 수준이다. 

은행 지점 통폐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빈 상태로 방치돼 있던 은행 점포들이 오피스텔 등 임대주택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옛 하나은행과 옛 외환은행을 합친 KEB하나은행 점포는 그간 하나금융 구조조정에 따라 2013년 말 989곳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933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중 임차 방식이 아닌 하나은행 직접 보유 건물은 294곳이다. 하나은행은 주로 도심 요충지에 위치해 있는 옛 외환은행 지점들과 기타 중복점포(약 30곳) 중심으로 직접 보유 건물을 순차적으로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출자회사인 HN주택임대관리도 내년 3월 부산 양정역점 등 점포 4곳이 자리 잡은 건물을 총 720가구 임대주택으로 개조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나은행이 해당 점포 건물을 HN주택임대관리 펀드에 매각한 후 이 펀드가 정부의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출자를 보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주로 도심에 위치한 은행 점포 건물을 활용한 임대주택은 사회 초년생들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수도권 외곽 신도시 빈 땅에 들어서는 대단지 공공임대주택 위주에서 벗어나 실수요자에게 적합한 도심 소형 임대주택으로 임대주택 트렌드가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민영화 중인 우리은행 역시 점포 957곳 가운데 일부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서울 신촌 일대 지점 등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용역을 마친 상태다.

 

기업형 슈퍼마켓과 도심 공장 등도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롯데그룹은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소재 기업형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동소문점 4층 건물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 영업실적 상위권에 속하는 점포인 롯데슈퍼 동소문점(지하 1층)을 토대로 임대주택 인기몰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문래역 부근 롯데푸드(옛 롯데삼강) 공장 용지와 서울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일대에 롯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후지필름 공장 용지도 2017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기업형 임대주택이나 임대 아파트로 준공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2015.11.12 관련기사 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80743&year=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