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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틈새상품 `셰어하우스` 임대시장 주류로 뜨나 2015-08-31 오후 5:52:51


 

중대형 등 일반 임대보다 임대수익률 2배 가까이 높아

1~2인 가구 증가추세 속 건설·증권사 속속 운영 나서

 

 

임대 시장의 틈새 상품인 셰어하우스에 대한 건설사와 증권사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택임대 사업을 벌이려는 회사들이 임대수익률이 일반 임대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셰어하우스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웃 나라 일본처럼 셰어하우스가 임대 시장의 주류가 될지 주목된다. 

 

 

1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와 증권사를 위주로 셰어하우스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사람이 한집에서 살면서 잠자리를 별개로 가진 채 거실·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주거 방식이다. 전문업체로는 우주·보더리스하우스·유성생활산업 등이 있으며 각각 10~20채 내외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대개 한 가구에 임대하는 것의 2배 안팎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사가 검토하는 셰어하우스 활용 방식은 기업형임대사업을 할 때 일부 가구의 임대를 셰어하우스 전문 운영업체에 맡기는 것이다. 한 중견 건설사 고위관계자는 "중대형 주택은 전반적으로 임대수익률이 낮은 편인데 셰어하우스 형태로 운영하면 수익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며 "이때 전문 운영업체에 맡김으로써 임차 리스크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몇몇 증권사는 이미 운영되고 있는 셰어하우스를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사들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셰어하우스 전문업체가 한 지역에서 수십 채를 운영하는 경우 이를 펀드를 통해 통으로 매입하고 업체에 위탁관리를 맡기는 것이다. 

 

 

셰어하우스 업체도 건설사 및 증권사와의 협력에 긍정적이다. 김정현 우주 대표는 "비교적 저렴한 주택인 셰어하우스의 공급이 늘어나려면 펀드나 리츠 등 투자가 다양화돼야 한다"며 "이러한 사업 기회를 보고 현재 운영 규모를 키울 자금 유치와 주택임대관리회사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셰어하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금융권 회사도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출자한 HN주택임대관리는 성남 복정동의 다세대주택을 셰어하우스로 운영 중이다. 토지주가 땅을 제공하고 이 회사가 개발 및 운영을 맡은 이 주택은 지난 2·4분기 정산 결과 연수익률이 8%대에 달했다. HN주택임대관리는 남양주 호평동 등 이후 사업지도 셰어하우스 형식을 계속 활용해 수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임대 사업에 셰어하우스 방식을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전통적인 고수익 운영 방식인 단기임대보다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도 긍정적이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본에서는 고령자들의 그룹홈에 투자하는 리츠도 이미 등장했다"며 "전문적인 운영 주체가 여러 임차인을 상대하는 임대주택이 늘어나면 투자는 그만큼 손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국내의 셰어하우스 수요는 연령과 지역 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활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셰어하우스는 여러 지역의 임대주택에 보편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2015.08.17 관련기사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2726451